[인터뷰] 이십대 대표 언론 '고함20'과 이십대 소통 공간 '더멋진'의 만남
The 멋zine을 준비하면서 준비팀을 비롯한 멤버들은 우왕좌왕했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확실했지만 어떤 식으로 담아야 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평화재단에서 진행한 열린아카데미의 패널로 참가한 고함20의 김선기씨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고함20은 우리와 조금은 다르지만 또 조금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이들과 이야기 해보면 조금씩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또 꼭 한번 인터뷰를 하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첫 인터뷰를 김선기씨로 정했다! (사실 조언을 얻기 위해 인터뷰로 가장하였던 것이었다.....굽신굽신)
이름하야, <더 멋진> 발행 준비를 위한 첫 번째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희는 <더 멋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청 때 저희 소개는 드렸었는데, 김선기씨 소개도 간단하게 부탁드릴께요.
“네, 저는 이십대의 언론 <고함20> 편집장으로 있는 김선기입니다. 나이는 23살이고요. 2년전부터 시작한 고함20의 유일한 원년멤버예요.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고 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처음에 인터뷰 제의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셨어요?
“음, 우리의 경쟁자? (웃음) 그래도 반가웠어요”
열린아카데미 때 <고함20>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들었어요. <고함20>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9년 3월 fun20이라는 강의를 들을 때 뒷풀이를 할 때 이야기가 나왔어요. PD분들이나 기자 분들이 강의를 해주셨는데 20대들 자기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라고 하셨어요. 20대 저널리스트의 공간 같은 것을 만들어 보라고.. 그래서 기획회의를 두 어달 했고 Fun20 사무실 책상 빌리고 사이트도 오픈하고 해서.. 5명이서 시작했어요.”
시작하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은 그 중에 유일한 원년멤버인가요? 다른 친구들은요?
“다른 사람들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나이가 많았고 졸업반이고 그랬어요. 졸업하고 나면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혼자 지키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다시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같이 공유하고 그러면서 지켜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2기가 참 잘 했어요. 그래서 힘이 많이 됐어요.”
혹시 <고함20>이 벤치마킹 하고 있는 단체나 사람이 있나요?
“없어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 같아요. 20대나 대학생 언론으로 나와 있는 것들은 일간지에서 곁다리로 하는 거나 뉴라이트 단체, 민노당 이런데서 나온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벤치마킹 하고 있는 단체는 없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럼 그런 단체와 다르게 고함20이 추구하는 건 뭐예요?
“이십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우리의 색깔이죠. 하지만 지금은 서울권 대학 위주인 것이 사실이예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요즘 충청권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20대 담론이 대부분 주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짜여져 있으니까 진정한 목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는 이십대의 대표언론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이십대의 목소리를 들어서 주류 사회에 퍼뜨릴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영향력은 생긴 것 같아요?
“아니요, 아직.. 그런데 인터뷰는 몇 번 하게 됐어요. 방송, 라디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사실 이런 일을 하는 곳이 별로 없으니까 요청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런 제의가 자꾸 들어오는 걸 봐서는 20대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요구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기사를 쓴 후에 반응은 어떻게 체크해요? 특히 20대들의 반응이 궁금한데..
“반응을 기대하면 오래 못해요. 왜냐면 반응이 잘 안오니까..(웃음). 보시면 아시겠지만 리플도 별로 안달려요. 리플이 있어도 20대가 쓴 것 같지 않을 때도 많고.. 그래서 그런거에 너무 연연하지 않게 되었어요. 첨엔 조회수도 체크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안 그래요”
그래도 방문자 수가 많이 늘었던데?
“그런가.. (웃음) 몰랐어요. 파워블로거들 보면 하루에 천명도 더 들어온다던데 그런거에 비하면 우린 많은 거 아닌 거 같은데... 연예 가십 같은 거 쓰면 잘 쓸 수 있고 사람도 많이 올 것 같아서 무한도전 이야기를 한 번 쓴 적은 있었는데 그때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긴 했어요. 근데 그렇게 하면 쉽기는 한데, 방문자 수 늘리려고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기로 했죠.”
구체적으로 기사를 쓰는 프로세스가 궁금해요.
“초반에 사람이 없을 때는 항상 같이 모였어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그때는 체계도 없었고 아이템 회의 한 후에 그냥 누구 담당, 언제까지 써라 이런 식이었죠. 근데 이제 사람이 많아지고 하면서 팀을 나눴고 팀별로 회의를 해서 일주일에 8번정도 회의가 있어요. 저는 편집장이어서 다 참석하구요.”
헉 힘들 것 같은데요??
“근데 저희 회의 재밌어요.(웃음) 팀은 컨텐츠팀이랑 실무팀으로 나뉘어져 있고 컨텐츠 팀은 일주일에 한번 아이템을 짜고 아이템 나누고 그 담주 수요일이 마감, 마감 후에 상호첨삭, 그리고 제가 피드백 하고 일요일에 최종 마감.. 이런 식으로 진행되요.”
실무팀은 뭐예요?
“실무팀은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블로그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사업확장 영역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 책 나오죠. 이번에? 그런 것 준비하는 곳인가요?
“네, 그런거죠.. 수익구조도 만들어내고 또 우리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 지금 같은 경우는 제가 쭉 있어서 괜찮지만 내가 없어도 영향력을 발휘 하는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죠.”
그럼, 개인적으로 <고함20>을 직업으로 가지려고 하는건가요?
“그건 아니예요. 안되잖아요(웃음) 고함20이니까 29살까지 밖에 못하잖아요”
그럼 뭐 하고 싶어요?
“예능 PD, 아님 책을 쓰는 것.. 비문학을 쓰고 싶은데 그런 거 하면서 먹고 살려면 유명한 사람이어야 되더라구요.”
존경하는 사람은요?
“없어요. 요즘은 엄기호씨, 그리고 PD중에는 김태호. 김태호를 뛰어넘지 못할 바에야는 PD를 하지 않는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년이 대선이잖아요. 대선을 겨냥해서 <고함20>이나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혹시 있나요?
“저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많은 20대 표본에게 주목하는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을 해보고 싶긴 해요.. 대선 겨냥은 아닌데, 말을 듣다 보니까 대선 겨냥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십대들이 주목하는 정치인들은 실제로 누구인지, 그리고 이십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런 내용들을 담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 대선을 생각하면 저희들은 20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같이 무언가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 부분에 관련해서 고민이 있어요. 사람들이 언론이라고 하지 않아도 우리는 언론이니까 특정 정치세력과 손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죠. 누군가 우리 중에 저와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거구요.. 그런 친구까지 우리 단체에 올 수 있도록 열어놔야 한다는 것이 저희 모두의 공통적인 생각이예요.
그래도 같이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면 좋겠어요”
네, 저희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책 나오면 책도 꼭 읽고 항상 응원할께요!
인터뷰 정말 감사해요 (짝짝짝)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서 고함20의 비전과 김선기씨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고함20은 자유로우면서도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고 김선기씨는 냉철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유쾌하고 진솔한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의 언론에 대한 원칙과 20대를 향한 애정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본인들도 그저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고함20이었다는 이야기에 더 멋진도 언젠가 저들처럼 첫 시작은 이랬노라고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힘이 났다.
인터뷰가 끝난 후 고함20의 새롭게 생긴 ‘여기여기 붙어라’라는 코너에 역 인터뷰도 당하였는데.... 한 자리에서 서로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던 그 시간을 떠올려보니 “20대의 대표 목소리가 되고 싶은 고함20과 20대의 소통의 공간이 되고 싶은 더 멋진의 만남”은 좀 짱이었던 듯 싶다. 님들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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